10년 간 800억 혈세를 들여 만든 관광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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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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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로
네이마르로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은 인구수 10만 남짓한 경상북도의 한 중소도시에
시립박물관+한옥 스테이+공원으로 이루어진 으리으리한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장대한 계획이 그 첫 삽을 뜨게 된다.
당초 하야로비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조성중이던 이 공원은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고 왜색이 느껴진다는 이유로 사명대사 공원으로 개명당하는 등의 해프닝은 있었지만
사업 자체는 비교적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높이 40미터에 이르는 목탑까지 추가로 지으면서
안 그래도 비싼 이 관광지의 사업비는 천정부지로 오르게 된다.
소요된 공사기간은 10년.
공사기간동안 투입된 자본만 800억.
지방 소도시로서는 대단히 공을 들여 만들어진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렇게 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곳이라면 그만한 결과물이 있어야 할 텐데,
과연 기대를 모은 이 관광지는 승승장구했을까?
그렇다.
이 관광지의 개관일자는 2020년 4월.
정확히 코로나19 유행시기와 맞물리며
뭔가 시도조차 해보기 전에 물리적으로 유입이 차단되어 처참하게 망하고 말았다.
그럼 개관으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이 돈과 시간만 잡아먹은 애물단지 관광지의 현재 모습은 어떻게 되었을까?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김천 김밥축제
주최측의 예상을 아득히 넘어서는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던 1회차는 그렇다 치더라도
진입로가 좁고 수용인원이 한정돼있어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곳을 굳이 계속 개최지로 고집하는 이유에 의문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800억 들여놓고 아무 것도 못한 채 망할 뻔한 곳이라 이렇게라도 써야 한다"는 김천시의 입장을 변호해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써본다.
그래도 지난 회차에 비해 셔틀버스를 증편하는 등 개선하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이니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되어 더 쾌적하게 많은 사람이 즐기는 지역축제로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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