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폴란드에서 난리난 한국인 피아니스트
댓글
0
조회
539
10.15 20:46
작성자 :
공룡

요즘 폴란드 피아노 커뮤니티에서 조회수 폭발 중인 영상이 하나 있음.
이번 쇼팽 콩쿠르 참가자 인터뷰 영상인데
폴란드인 말고는 한국인 피아니스트 이혁만 폴란드어를 써서 그게 터져버린 거임.
폴란드에서 4년 살았는데 폴란드어가 워낙 어려워서 현지인들도 댓글에서 다 놀랄 정도로 잘함.
쇼팽에 대한 자부심이 거의 ‘국민 정체성’ 수준인 나라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저렇게 주목받는 건 진짜 드문 일이고,
자국에 대한 리스펙트로 보이는지 조회수가 혼자 100만 찍음
이혁이 누구냐면
2000년생 피아니스트로,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 진출했고 가장 어린 파이널리스트 중 한 명이었음.
그때 이미 폴란드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는데, 이번 2025년 대회에선 기량 자체가 완전히 다른 레벨로 성장함.
이번엔 동생 이효랑 같이 출전해서 둘 다 3라운드까지 진출했는데,
혁이는 거의 확정적으로 파이널 갈 거라고 현지에서도 얘기 나옴.
조성진 이후 한국인 처음으로 순위권 입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
성장 과정도 꽤 드라마틱함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 데뷔
같은 해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 (16세)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 라파우 블레하츠, 조성진 등이 거쳐 간 대회
2021년 쇼팽 콩쿠르 본선·결선 진출 / 파리 아니마토 콩쿠르 쇼팽 에디션 우승
그리고 결정적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피아노 콩쿨인
2022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임동혁 이후 21년 만의 한국인 우승을 차지함.
그 후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는데 올해 쇼팽 콩쿠르에 4년만에 재수하게 된거임
여담이지만 아주 어릴때부터 삼국지나 한자도 잘 알고
형제 둘다 체스도 잘해서 러시아에서 아마추어 토너먼트에서 입상한적도있고
형제 둘다 바이올린도 굉장히 잘하고 코딩도 잘해서 러시아 은행에서 입사제의를 받은적도 있다고 함 ㅋㅋ
특별한 건 이 형제는 단순히 콩쿠르 사냥꾼이 아니라는 점임
2022년 롱티보 우승 후 귀국해서 기성 연주자로서의 첫 행보로 어린이 환우 자선 콘서트를 직접 기획함.
그냥 초청된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기획·주최한 형태였음.
자신이 음악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랑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음악으로 얻은 기쁨과 즐거움, 위로의 마음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편지까지 담음
이혁은 지금 폴란드에서 쇼팽 콩쿠르에 재도전 중이고,
이번 3라운드 마지막 곡이 쇼팽 소나타 3번 4악장인데 미쳤으니까 지금 영상 올라온 거 한번 다들 들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