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사상 가장 아이러니한 살인이 나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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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14:43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담은 걸작
<아마데우스>
여기선 되게 이상한 살인방식이 나오며 그 내막도 굉장히 아이러니한데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하고 그가 자기 몰래 파티에서 자신을 조롱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분노가 합쳐져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근데 그 방식이 바로 과로사, 즉 일을 하게 해서 못 쉬게 함으로 죽게 하는 것. 살리에리는 자신의 종을 시켜서 안 그래도 일거리가 쌓인 모차르트한테 익명으로 진혼곡을 의뢰함으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게 만든다
이거 거절하면 되는 거 아님?? 할 수도 있지만 모차르트는 방탕한 생활로 인해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일을 마다할 수도 없는 상황
거기에 더불어 그는 장모님 잔소리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떠올릴 정도로 뭐만 하면 명곡을 만들어내는 천재였기에 그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는 것도 그랬다
최후엔 그를 제대로 절명시키기라도 하고 싶었는지 공연 중 과로로 쓰러진 모차르트에게 팬들이 오는 걸 자신이 대신 받고 모차르트한테 돈을 주면서 "진혼곡 의뢰했던 사람이 일정 더 앞당기면 보너스 준댄다"하면서 정말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일을 하게 만든다
여기서 살리에리는 자기가 일을 도와주겠다며 모차르트가 설명하면 자신이 음표를 기록하하며 진혼곡을 써내려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기서 모차르트 설명이 진짜 개떡 같은데 살리에리는 처음엔 못 따라 가다가도 나중엔 그걸 또 찰떡 같이 알아 먹으면서 기록하는 등 그 역시 천재성이 남들과 다름을 보여준다.
여기서 굉장히 재밌는 아이러니가 나오는데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정말 살해할 생각으로 도와주는 중이지만 모차르트에게 살리에리는 자신의 일을 위해 같이 밤까지 새가며 일을 도와주는 은인이자 대인배라는 점
그렇기에 모차르트는 결국 그 자리에서 스스로가 너무도 부끄럽다며 살리에리가 자신을 무시하고 싫어하는 줄 알았고 자기는 당신을 조롱하기도 했었다며 진심으로 뉘우쳐 그 자리에서 용서를 빈다. 그 참회를 끝으로 얼마 안 가 모차르트는 정말 과로로 사망하게 되고 살리에리의 복수는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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