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예산 많던데유" 더본코리아, 행사용역 1건에 5억

"지자체 예산 많던데유" 더본코리아, 행사용역 1건에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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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감정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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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더본코리아가 주식시장 상장(IPO) 과정에서 미래사업전략으로 제시했던 지역개발사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각종 컨설팅, 축제 행사 대행 등을 해주는 사업이다. 
 
IPO 당시 백종원 대표는 정부가 지역격차를 줄이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더본코리아가 이 예산을 받아 돈을 벌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특정 지자체의 행사용역을 맡고 온라인 동영상 제작을 해주며 건당 수억 원씩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세금인 지자체 예산 사용의 적절성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또한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으면서 지역개발사업의 지속성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춘향제 용역 1건에 5억...1년전 비해 40% 인상
 
비즈워치 취재 결과, 30일부터 전북 남원시가 개최하는 제95회 춘향제에서 더본코리아는 '먹거리 운용 대행' 용역비로 5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열린 제94회 춘향제에서도 '먹거리 콘텐츠 개발 및 부스 운영' 용역을 맡았는데 당시 3억9400만원을 받았다. 1년새 용역비가 40%나 오른 것이다.
 
지난해 8월 충남 예산시가 개최한 제2회 예산맥주 페스티벌에서도 더본코리아는 행사대행 용역으로 4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예산시와는 다수의 용역 또는 행사대행 계약을 맺으며 관련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에는 제2회 예산 글로벌푸드 챔피언십 요리대회 용역비로 4700만원, 2024년에도 같은 행사 용역비로 6290만원을 받았다. 1년새 용역비가 34% 올랐다.  
 
이러한 내역은 남원시, 예산군 등 각 지자체가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러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백종원 대표의 고향인 충남(예산 홍성 보령 부여 당진 금산)은 물론 경북(문경 상주 안동 예천) 전남(장성 무안 강진) 전북(남원 진안) 경남(통영 합천) 강원(인제) 등 전국 지자체와 수십건의 각종 용역 및 지역축제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지자체와의 MOU체결은 특히 2023년부터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2023년은 백종원 대표나 더본코리아에 대한 논란이 상대적으로 없었던 해다. 먹방분야에서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이 1위를 하고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하면서 손만 댔다 하면 성공하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당시 예산시장 한 상인이 더본코리아가 상인들에게 소스를 팔아 먹으려고 했다며 국민신문고에 올리자 백 대표는 오히려 섭섭하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고 여론도 백 대표의 의견에 동조했다. 백종원 표 지역개발사업, 해마다 큰 폭 성장 
 
더본코리아는 주식시장 상장 전후로 본격 논란에 휩싸였다. 상장 전 △연돈볼카츠 논란 △자사 프랜차이즈 관리부실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두 논란은 모두 백 대표가 방송출연, 자체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적극 해명했고 여론은 잠잠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6일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하면서 다시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본코리아가 내놓은 빽햄이 타사 대비 고기함량은 적으면서 가격은 더 비싸게 받고 있었고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한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오일 드럼통에 바비큐 요리를 조리해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진행해 온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논란도 터졌다. 지난해 열렸던 인제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축제 관련 유튜브 2편을 제작하면서 인제군으로부터 5억5000만원을 받아간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영상제작과 홍보비가 1억5000만원이고 나머지는 시설조성 및 공간연출, 메뉴컨설팅 비용 등에 쓰였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와중에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사업은 점점 성장해왔다. 2023년~2024년까지 진행해 온 지역개발사업 관련 용역사업은 무려 80건에 달한다. 
 
용역사업이 늘어난 만큼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사업 관련 매출액도 커졌다. '기타사업매출'로 분류한 지역개발사업 매출액은 2022년 10억원에서 2023년 29억원, 2024년 52억원으로 커졌다. 2년새 무려 420% 성장한 것이다. 국민세금으로 이루어진 지자체 예산을 받아 매출 성장을 거둔 셈이다. 

"지자체 예산 많던데유? 비용청구하면 돼유"
 
더본코리아가 지역개발사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IPO당시 백종원 대표의 발언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더 늘리지 않고 해외 및 지역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백 대표는 "정부의 과제가 지역별 격차를 줄이는 것인 만큼 여기에 투입된 예산이 많다"며 "예산시장 등 다수의 지역개발사업을 해보니 성공했을 때 벌어들이는 돈의 단위가 상당히 크고 지역개발사업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정부에 청구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 대표의 이러한 인식은 고스란히 지역개발사업 확장과 관련 매출 증가율 420%를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백 대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더본코리아가 지자체로부터 받는 용역비는 같은 행사라도 해마다 늘어났다. 앞서 살펴본 전북 남원시 춘향제 용역, 충남 예산군 글로벌푸드 챔피언십 용역은 1년새 30~40%의 용역비 상승이 있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충남 예산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더본코리아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유튜브 제작업체 티엠씨엔터는 제2회 예산 글로벌푸드 챔피언십 요리대회 홍보영상 제작 대가로 2100만원을 받았다. 모회사 더본코리아가 받은 용역비와 별개다.
 
이처럼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 사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 속에 지속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IPO 당시 다른 프랜차이즈들이 피해가지 못했던 '오너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백종원 대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전개다.
 
당시 백종원 대표는 오너리스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람일은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안 나온 거 보면 별거 없는 것 아니냐. 애들이 11살, 10살, 7살(당시)인데 내가 사고를 쳐서 뭐하나. 그런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라고 자신했다. 지금도 그 답변이 유효한지는 더본코리아 투자자, 그리고 시장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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