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드라마를 본 중국인들이 분노한 이유 

삼체 드라마를 본 중국인들이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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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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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포텐에서 삼체 보고 중국인들이 화냈다는 글에서 "삼체 원작에서도 문화대혁명이 잔인하게 묘사된다. 문화대혁명은 중국에서도 비판을 환영하는데 (중국인들이 화냈다는 건) 멍청한 호들갑이다, 근들갑이다" 라는 말이 보이던데 사실 삼체 드라마에 화난 중국인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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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에서 문화대혁명은 적나라하게 나온다.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 예저타이에게 남자 홍위병이 “물리학 수업 중에 상대성 이론을 가르치지 않았나?”고 소리치자 예저타이는 당당하게 “상대성 이론은 물리학의 기초 이론인데 입문 수업에서 안 다루겠나”라고 대답했다. 

여자 홍위병은 “아인슈타인은 미국에 가서 원자 폭탄 만드는 걸 도왔다”고 외쳤고 예저타이의 부인 마저도 “반혁명적 빅뱅 이론을 가르쳤다”며 예저타이를 고발했다. 그녀는 같은 물리학 교수였다. 결국 예저타이는 구타로 인해 죽었다. 그리고 소설, 드라마 모두 문혁에 대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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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설과 드라마가 명백히 다른 부분이 있는데, 소설은 문화대혁명을 첫장면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원작자는 원래 드라마처럼 소설에서도 홍위병의 문화대혁명을 첫장면에 두려 했지만 출판사가 검열을 우려해서 바꾸자고 했다. 출판사는 논란과 검열을 피하고자 중국판 삼체에선 문화대혁명을 첫장면이 아닌 1권 초중반부인 뒷자리에 배치하자고 했다.

류츠신: “소설도 홍위병 장면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출판사가 검열을 우려해 바꿨다. 마지못해 (편집에) 동의했지만 소설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검열이 두려워서 바꿨고 소설이 달라졌다고 할 만큼 문혁을 덜 강조하려던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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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드라마 삼체에선 첫장면을 문화대혁명의 광기어린 장면을 배치했다. 원작 소설은 미국판에선 홍위병 장면을 맨 앞장에 배치했다. 그래서 미국판 번역자 켄 리우는 원작자에게 “서사 중간에 묻혀 있던 역사적 회상을 끌어내어 소설의 서두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넷플릭스는 미국판의 순서를 따랐고, 원작자의 의도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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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착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중국이 문화대혁명 비판 허용한다는 건 어디까지나 문혁이 시진핑의 오점이 아니고 중국공산당이 보기에도 심각한 삽질이자 흑역사였기 때문이지 중국의 애국주의 소분홍들은 이런 걸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판할 수야 있지만 그렇다고 누가 비판하래??"가 그들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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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시청자들은 신중하게 판단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  "중국 나쁘게 그리기 위해 티비 시리즈 만들었다(사실 검열 전 원작자 순서에 맞춰서 제작함)"  이라고 비판하고 관련 기사를 다룬 CNN의 기자를 악평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결론:

1. 삼체에서 문화대혁명은 검열을 우려해서 첫장면이 아닌 뒷부분에 배치됐다.

2. 드라마 삼체의 오프닝은 소분홍들에게는 불편한 것이었고 실제로 화를 내며 서방 욕, CNN 기자 욕 넷플릭스 욕하면서 중국을 나쁘게 그리지 말라고 했다

3. 사실 저 순서가 원작자의 의도였다. 중국에선 눈치봤지만 미국판에서는 원래 순서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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