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개인기로 골 넣었네!'...베일 원더골에 스페인도 관심 폭발
토트넘은 19일 오전 2시 55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 경기에서 볼프스베르크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했다. 모우라, 알리, 베일이 그 뒤를 받쳤고 윙크스, 시소코가 중원을 구축했다. 데이비스,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도허티가 4백에서 호흡을 맞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우측면에서 베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도허티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베일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더욱 격차를 벌렸다. 전반 34분 모우라가 수비수 3명을 제치는 원맨쇼를 펼쳤고 깔끔한 마무리로 3-0 스코어를 완성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베일이었다. 베일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베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일에게 평점 9.1점을 부여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베일이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치자 스페인 매체도 환호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베일의 골 장면을 조명하며 "예전 팀 동료였던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듯한 개인기로 득점을 터뜨렸다"고 언급했다. 베일과 호날두는 지난 2013년부터 약 6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